NBA는 더 이상 미국 선수들만의 무대가 아닙니다.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전 세계에서 모인 선수들이 미국 최고의 농구 리그에서 실력을 겨루고 있으며, 이 중에서도 유럽 출신 선수들의 활약은 점점 더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특히 슬로베니아의 루카 돈치치, 세르비아의 니콜라 요키치, 그리스의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각자 다른 스타일과 강점을 가지고 NBA에서 주목받는 슈퍼스타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 세 명의 유럽 출신 슈퍼스타를 중심으로, 그들의 출신 배경, 플레이 스타일, 팀에서의 영향력, 그리고 NBA에 끼친 변화까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돈치치: 슬로베니아의 천재, 유럽 농구의 결정체
루카 돈치치는 슬로베니아 출신의 천재 포워드입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농구 유망주로 주목받았으며, 유럽 최고 리그인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에서 16세에 데뷔해 19세에 유로리그 MVP를 수상하며 세계 농구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그의 조기 성장은 단순한 신체 능력 이상의 농구 지능과 경기 운영 능력 덕분입니다. 미국 무대에 입성한 2018년부터 그는 댈러스 매버릭스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평균 득점 25점 이상, 리바운드와 어시스트에서도 모두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올라운더’로서의 능력을 증명해 왔습니다.
돈치치의 강점은 유럽식 농구 교육에서 비롯된 전략적 사고와 냉정 함입니다. 그는 빠른 돌파보다는 효율적인 공간 창출, 패스 타이밍, 스크린 활용 등 전술적인 면에서 뛰어난 감각을 보여줍니다. 특히 중요한 경기나 클러치 상황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팀을 승리로 이끄는 능력은 조던이나 르브론과 비교되기도 합니다. 그의 플레이는 NBA에 또 다른 스타일의 스타 선수를 각인시켰고, "유럽식 농구도 NBA에서 통한다"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했습니다.
슬로베니아는 인구가 200만 명이 채 되지 않는 작은 나라지만, 돈치치의 등장으로 인해 세계 농구 무대에서 큰 존재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는 단순한 스타를 넘어 슬로베니아 국가의 스포츠 아이콘이며, 어린 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롤모델이기도 합니다. 매 시즌 MVP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는 그는 향후 10년 이상 NBA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요키치: 세르비아의 완성형 센터, 포인트센터의 혁신
니콜라 요키치는 세르비아 출신의 센터로, 기존 NBA 센터의 틀을 완전히 무너뜨린 혁신적인 선수입니다. 그는 2014년 2라운드 41순위로 덴버 너기츠에 입단했지만, 지금은 2회 이상의 MVP를 수상한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입니다. 7피트(약 213cm)에 달하는 키와 무거운 체구를 가졌지만, 그는 일반적인 센터와는 다른 플레이 스타일로 주목을 받습니다. 요키치는 뛰어난 시야와 패스 능력으로 ‘포인트 센터’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으며, 그의 경기 운영은 마치 가드처럼 정교합니다.
그의 가장 큰 특징은 "IQ 농구"입니다. 슈팅 폼이 정석적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효율적인 슛을 만들어내고, 포스트에서의 패스는 마치 매직 존슨이나 제이슨 키드를 연상시킵니다. 덴버 너기츠는 요키치를 중심으로 한 전술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공격의 중심이 아닌 경기 전체의 흐름을 조율하는 ‘메타 시스템’의 개념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요키치는 농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선수이며, 특히 전술 중심의 유럽 농구 교육이 얼마나 NBA에서도 통할 수 있는지를 입증했습니다.
그는 경기 외적인 면에서도 팬들에게 호감을 얻고 있습니다. 겸손한 태도, 팀워크 중시, 가족 중심적인 성격은 스타 선수에게 기대하기 어려운 인성과 매력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그의 플레이는 단순히 기술적 완성도가 높은 것을 넘어 NBA의 구조 자체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고 있으며, 많은 팀이 ‘요키치형 선수’를 찾기 시작하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세르비아라는 농구 강국이 왜 강국인지, 그의 존재가 설명해 줍니다.
야니스: 그리스 괴수, 운동능력과 근성의 화신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그리스 출신의 포워드이자 센터로, 운동 능력과 성장 스토리 모두에서 전 세계 팬들을 매료시킨 선수입니다. 그는 나이지리아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그리스에서 가난하게 자랐으며, 농구를 통해 삶을 개척해 나간 대표적인 선수입니다. 2013년 드래프트에서 15순위로 밀워키 벅스에 지명된 후, 그는 매 시즌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하며 현재는 2회 이상의 정규시즌 MVP와 NBA 파이널 MVP까지 수상한 슈퍼스타가 되었습니다.
야니스의 장점은 신체 능력에 있습니다. 윙스팬이 약 221cm에 이르며, 순발력과 민첩성, 점프력까지 모두 최고 수준입니다. 그는 코트를 단숨에 질주할 수 있는 속도와 강력한 돌파 능력으로 ‘그리스 괴수(Greek Freak)’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에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그가 단순한 피지컬 스타가 아닌 이유는, 꾸준히 단점을 보완하며 완성형 선수로 진화해 왔기 때문입니다. 자유투 개선, 슈팅 거리 확장 등 매 시즌 자신의 약점을 극복해 나가는 그의 자세는 모든 운동선수에게 귀감이 됩니다.
그는 팀에 대한 충성심으로도 높이 평가받습니다. 슈퍼스타들이 자유롭게 팀을 옮기는 현대 NBA에서, 야니스는 밀워키라는 작은 도시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아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이 점은 많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고, 그가 단순한 스타를 넘어 ‘리더’라는 개념으로 인식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의 플레이는 유럽 선수도 NBA의 중심에 설 수 있다는 강한 메시지를 전하며, 그리스 농구의 위상도 함께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루카 돈치치, 니콜라 요키치,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각각 슬로베니아, 세르비아, 그리스라는 유럽 국가에서 태어나 NBA 무대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NBA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으며, 그들의 존재는 유럽 농구가 더 이상 ‘2부 리그’가 아님을 증명합니다. 기술 중심, 전술 중심의 유럽 농구 교육과 각 선수들의 인내심과 근성은 NBA에서도 최고의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들은 몸소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들의 활약은 계속될 것이며, 새로운 유럽 스타들의 등장을 예고하는 신호탄이기도 합니다.